나의 이야기

날씨ㅡ흐림

리비네 2020. 3. 7. 10:23

비가 좀 왔으면 좋겠다

올때가 되었다

한 며칠 가뭄중이다

최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쫙쫙 퍼부어야

지저분한게 씻겨내려간다

비둘기들이 오니까

사방에 걔네가 싼 오물이다

비만 오면 잘 씻기는데...

여름엔 그래서 괜찮다

봄에도 비는 자주 오는데 아직은...

아직은 봄이 덜되서...

 

오늘 벌써 토요일....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거 같다

이런게 쌓여서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그렇게 세월이 지나면서 머리는 하얀 백발이 되고..

무서운게 세월이다

늙고 병들고 죽기때문....

피해 갈수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안 늙어도 문제긴 하다

뱀파이어들 보니까 안늙고 오래 살던데

그짓도 못할짓이더라

너무 오래 사는것도 지겹기 때문..

친국처럼 그냥 가만히 있어도

사방이 아름답고 행복한 일상이 이어진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을바엔 적당히 살고 떠나는게 맞다

 

인간은 너무 많은 일을 벌려놓기에,,

인간관계며 돈 문제..등..

평생 살거처럼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만든다

그러지말고 적당한 시기가 되면 떠날 준비를 해야된다

아무것도 사지말고 아무일도 만들지 말고...

내가 떠난뒤 누군가 뒤수습을 해야된다고 생각하면

오십이 넘으면 되도록 일을 벌리지 않는게 좋다

그런데 우리 남펴니는 오십 중반에 또 일을 벌렸다

그러느라 새삼스럽게 돈을 까먹고...

만회도 안시켜준다...어리석은 인간의 전형이다

그전에 내가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

그새 까먹고 돈들어가는 일을 또 벌렸다

하나마나 한일을...

그럴지 몰라서 주의를 줬는데

나한테 상의도 없이 일을 벌리더니...

고생은 지가 하는거지 뭐,,

돈을 깨먹어서,,,그걸 만회를 안시켜주니까,,,

예전엔 늘 그래서 빈털터리였는데

지금은 내가 같이 안 휩쓸리니까 좀 낫다

 

전에는 조금 벌어다 주고 계속 손을 벌렸는데

그럴때마다 나는 또 줬다

지가 번거라 당연히 그래야 하는줄 알고..

그랬더니 시간이 지나도 돈이 하나도 안모였다

남들은 집 사가고 하는데

나한텐 집은 커녕 통장에 몇백도 없어 늘 거지신세..

애들은 자라는데 그래서 집도 늘려야되는데

수중에 돈은 한푼도 없고...

빚내는것도 돈이 조금은 있어야 내서 집을 살수가있다

그래서 그땐 내집 장만은 꿈도 못꿨다

이후로 내가 정신차리고 알뜰하게 하지 않았으면

아직도 월세방에 살고 있을거다

달라는대로 내 주면 안된다는걸 어느날 깨닫고

더이상 안줬더니 돈이 조금씩 모였다

내가 아무리 알뜰하게 살면 뭐하나

한사람이 다 갖다가 낭비를 하니까

알뜰하게 산 보람이 전혀 없더라...

안 알뜰하게 살수도 없었다 돈을 적게 갖다주니까...

그럴때 나까지 번다고 설치면 한푼도 안줄거 같아

그러느니 남자가 버는게 더 돈이 된다 싶어,,

꿋꿋하게 살림만 했다

다른 집들 보니까 여자들이 번다면서 다니는데

그럼에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더라

어떤집은 남편이 사업하다 깨먹고

해외에 나갔는데 돈벌러...

그사이 여자는 아르바이트 몇개씩을 하면서

빚도 갚고 정말 알뜰히 살더라

그렇게 몇년 살아서 나중에 남편이 돌아왔는데..

빌라 사서 이사를 가더니...

나중에 들으니 또 사업하다가 다 까먹었다더라

겨우 산 빌라도 넘어가고...

애들 학비조차 제대로 못내 장학금 받으며 다녔나 보던데...

다행이 그집 딸이 공부를 잘해서...

머리가 좋은거 같더라 엄마 닮아서...

집에 돈이 없어 학비를 못낼 지경이 되니까

교장실에 직접 찾아가...공짜로 공부좀 시켜주시면

공부로 갚겠다고...공부 잘해서 학교의 명예를 높이겠다고..

실제로 서울 교육대학을 들어갔나 보더라

그렇게 담판을 지어 학비 안내고 고등학교를 다녔나봄..

집에 돈은 거의 안갖다 썼나보던데..

걔가 어릴때부터 똑똑하더니..눈이 큼직한게 머리 좋게 생겼다

아이큐가 140이 넘는다더라

지금은 서울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지...

몇년전에 그 엄마랑 통화한적 있는데...

아들은 직업군인 딸은 서울교대 졸업해

서울에서 교사생활 중이라더니...

지금은 어찌됐는지 모르겠다

딸이 공부만 하느라 몸이 늘 비실비실했는데

선보러 나간 자리에서 상대남한테 자기는 안아픈데가 없다고..

그랬더니...상대남이 기자였다나...그 선은 결국 깨졌단다

아들은 군대서 제대 안하고 직업군인을 선택했는데

부모의 권유로 결국 제대하고 당시에 선박회사를 다녔다고...

사십 넘으면 제대를 해야하는데

그때 되면 마땅히 할게 없다고...그럴바엔 젊을때 제대해

제대로된 직장을 잡는게 더 낫다고

부모가 설득해 제대를 시켰다나,,,

그집도 보니까 부모가 자식을 일일이 컨트롤 해주는 그런집..?

난 그런건 별로라...애들 자유의지에 맡겨야지

부모가 나서 일일이 인생의 방향을 잡아주는건,내 방식은 아니다

물론 능력이 안되니까 그런거지만...

나도 똑똑하고 능력되면 자식을 이래라 저래라

콘트롤 하려 들지 않을까 싶다...어쨌던 현실은...그게 아니다

 

여튼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그 아짐은 그때까지 남편과 같이 지방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나 보던데..

그 아짐의 모토는 그냥 열심히 사는거인거 같더라

비록 고생은 하더라도 자신이 늘 일을 하는것에...

자부심을 느끼는거 같던데...생각의 차이가 아닐까...

그때 왜 통화를 했냐면...먼저 걸어왔던데

아들내미 결혼 문제로 전화를 했더라

우리집이 딸이 둘이니까 자기 아들과 맺어주면 안되겠냐면서..

그때 우리 애들은 아직 어렸는뎅,,

그 집 아들도 나이가 많진 않았는데

일찌감치 결혼을 시켜 안정된 생활을 하게하고 싶었나봄

혼자 자취를 하니까 밥문제도 그렇고...

해서 결혼을 시켜 며느리한테 밥도 얻어먹고 틈나면

시부모가 운영하는 치킨집에 나와서 바쁠때만 일도 좀 거들어주는..

그런 며느리를 원했나보던데...

 

그런데...요즘 세상에 그런 며느리가 잘 있나 이말이지

너무 똑똑해서 자기 세계에만 갇혀 살다보니

현실에 잘 맞지 않은 그런 생각을 그 아짐이 갖고 있는듯 보이던데,,

지금은 그래서 어찌됐는지 잘 모르겠다

연락한지 꽤 오래되서...

자신의 생각대로 잘 됐는지...

 

여튼...

남편 뒷바라지만 한 나는 지금 비교적 안정된 생활인데 반해

그 아짐은 평생을 이리뛰고 저리뛰며 열심히 살았는데도..

그때까지 남편과 함께 치킨집 하며...

여전히 열심히 사는 모습이...

부럽다 해야되나...

내 생각엔.....그분이 너무 열심히 살려다보니

남편은 거기에 눌려 오히려 하는일마다 실패하지 않았나싶다

아파트 사서 김해로 이사 갈때까지만 해도...

그집은 이제 편하게 살줄 알았는데...

다시 힘들어질줄은...그래서 애들 학비도 못내게 될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다

부도내고 그집 남편은 감옥까지 갔다온 모양...

지금은 어찌 됐는지...고생한 만큼 잘살고 있길 바란다...

 

비가 내린다 드뎌...

좀 많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