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가 너무 안온다

리비네 2020. 10. 21. 11:08
벌써 한달은 넘게 안온거같다
올때는 너무 자주오더니 지금은 또 가뭄이 너무 심하다

작년 이맘때는 우리 ㅅㅂ이 하늘나라 떠나고
다음날과 그다음날까지 비가 많이 내렸었는데...
그때도 계속 가물다가 그 이틀만 비가 쏟아졌었다 신기하게도..
우리 ㅅㅂ이 많이 아프다 떠나서 하늘도 슬퍼 울었던것이리라
나는 그렇게 믿는다....그렇게 믿고 싶은것인지도...ㅎ
근데 정말 신기하다
올해도 딱 그날....10.16일....비가 왔다 많이는 아니고 조금..
땅도 적시지 못할 정도로 적게왔지만 그래도 그날 비가 왔다는게 신기하다
그날 작은새도 한마리 날아왔는데
우리 ㅅㅂ이가 환생한게 아닐까싶다
참새인지 딱새인지 모르겠다
참새는 아닌거같고...
참새는 좀더 크고 색도 짙으며 시끄럽게 우는데...
얘는 색도 흐릿한 갈색인데다 작고 별로 울지도 않는다
이후로도 계속 보이는거 보면 환생은 아닌거같다ㅎ

새는 참 신기하다 신기한 면이 있는거같다
땅에 사는 동물보다는 아무래도 영물이겠지?
한 두어달전....어느날....그날따라 까마귀 한마리가
집앞에 날아와서 엄청 시끄럽게 울어댔었다
까마귀는 말 그대로 검으면서 크고 소리도 엄청크다
비둘기는 많이와도 까마귀가 온적은 별로 없는데
그날따라 날아와서 전봇대며 이웃집 지붕이며 날아다니며
크게 울어대더니
어느순간 가버렸는데....그때는 미처 생각못했는데....
한참 며칠 지나고나서 생각하니....
아마도 나한테 소식을 전하려 왔던거같다
작년에 새끼 고양이 한넘을 거둔적 있는데...
올봄까지 보였었다 그러다 자주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아마 영역다툼에서 밀렸나봄
그래도 간간이 보였었는데 지난 오월 이후론 아예 안보인다
작년에 어미랑 같이 있다가 어미가 갑자기 사라지고
혼자서 내가 주는 밥 먹으며 클때까지 살았다
그런데 애가 어찌나 당돌한지 고양이 치고 너무나 당돌하고 영리했다
그런애는 처음봤다 이름을 꼬맹이로 지어주고 계속 거두었는데..
물론 밥주는거밖엔 못한다 말이 거두는거지
물하고 밥주는거 밖엔 내가 할수있는거라곤 없다
그래도 어쨌던 다 자랄때까지 한 일년간 내가 주는 밥먹으며
여기서 살았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아예 안보인다
너무 당돌하고 영리해서 그리고 애기때부터 챙겨서...
늘 궁금해하고 걱정했더만....
그날 까마귀가 죽었다고 소식을 전해주러 왔던가보다
그날은 미처 생각못했는데 지나고나니 그런 생각이....
까마귀는 죽음의 전령사 까치는 희소식의 전령사라더만...
그 말이 맞나보다....
요즘은 까치가 아예 안온다 전에는 자주와서 울더만
비둘기들 때문인지 어느순간 아예 안보이네

아 저 애물단지 비둘기들...
밥달라고 어찌나 오는지...
와서 죽치고 있는데 못본체 할수도 없고...
똥은 사방에 싸서 냄새가 무슨 시골길처럼 나는데
비는 안오고....그래도 물에 잘씻기고 햇볕에 잘 말라서
저절로 떨어져나가는거 보면...저래서 자연에서 살수있나보다
어떤 생명체던 인간보다는 해악을 덜끼치는거같다....
는게 그동안 동물들을 겪어보고나서 알게된 체험이다

오늘도 비는 안오는구나
아침에 흐리길래 기대했더만 햇볕이 나고하는거보니
오늘도 오긴 틀린거같다
좀 많이 쏴ㅡ하고 쏟아져야 그간 메말랐던게 씻겨져 나갈건데...
비야비야 제발좀 와라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