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주일..

리비네 2022. 10. 13. 07:43

우리 ㅅㄹ 떠난지 벌써 2주일이다
세는게 무의미하다는걸 알면서도 자꾸 세게된다
잊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랄까..
이래도 시간지나면 기억이 흐려진다
시간한테 이길 자...그 누구인가...
시간이 갈수록 선명해지는 기억도 있다
어쨌던 시간은 기억의 지우개이다...
우리 ㅅㄹ도 몇년만 지나면 기억에서 점점 멀어지겠지
잊지 않으면 못산다.
인간에겐 망각이라는게 있어,
살아갈수있다고 들은 기억이난다

우리 ㅅㄹ는 이집에서 태어난 유일한 아이이다
다른 애들은 다 밖에서 데려왔지만
세리만 유일하게 이집에서 태어났다
토리 바니는 병원에 가서 낳아왔다
세리는 뱃속에서 나올때 직접봤다
그래서 좀 특별한 아이인데,,
어느순간 내가 안방에서 기거를 안하게 되면서
ㅅㄹ랑 떨어지게 됐다
그래도 나한테 애착을 지닌거같던데
좀더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게
후회스럽지만 나한텐 그게 최선이었나보다
애초 동물을 키울 주제가 못된다
잘알기때문에 엄두도 못내던걸,,

이것도 운명인가
몇년전 꿈에서 자주 여러 동물이 보이더만 그게 암시였나보다
여러넘 키우게 될거라는 암시...
어쨌던 참 소중한 경험을 했고 지금도 하는중이다

있을땐 소중함을 못느끼다가
없어지고 나면 그제서야 놓친것들은 떠올리게 되다니,,
아마도 똑똑한 자와 안 똑똑한 자의 차이가 아닐까싶다

&
예전에 친정 엄니가 주신...
금붙이가 하나 있었는데 금값이 올라서
지금은 한 대여섯배는 뛰었다
그런데 그걸 어디다 뒀는지 기억이 안나서 오만데를
뒤지며 찾다가 플라스틱 옷장 서랍장을 여니까
거기서 가방이 하나 발견됐다

순간 "나한테 이런 가방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제서야 몇년전 애가 사다준거라는 기억이 났다
외국서 사온 귀한 물건이라고 애지중지 보관만 하다가
어느순간 서랍문을 통 안열게 되면서 까맣게 잊고있었던거다
서랍이 뻑뻑해서 거기엔 잘 안입는 옷만 보관했기에
통 열 일이 없어서 가방을 거기다 뒀다는것도 잊고
종래엔 가방 자체를 잊어버렸다
나한테 그런 가방이 있다는것을 기억에서 지워버렸다
그날 안열어봤더라면 아직도 모르고 있을뻔...
분명 가방을 거기다 넣었다 꺼냈다한 기억은 있는데
그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까맣게 잊고있은거 보면
족히 일년은 넘게 서랍을 안들여다 본거같다
어쩌다 열어도 가방은 옷속에 파묻혀있어서 못봤나보다
잘 보관한답시고 옷사이에 숨겨놨었다
어쨌던 그안에 엄니가 주신 금붙이가 곱게 보관이 되어있었다
딴엔 잘보관한다고 작은 지갑에 넣어서 가방안 또다른 포켓에 넣어 보관했던거다
그래 어쩐지 찾으면서도 어딘가 잘보관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 가방안엔 그것말고도 통장같은게 들어있었다
못쓰는 통장...

가끔 잊고있다 뭔가를 발견하면
마치 행운이라도 만난듯 기분 좋을때가 있는데
지거 지가 발견하곤 좋아하는 꼴이라니,,,
어차피 내가 보관했기에 내거인건 변함이 없건만
공짜가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한냥ㅡ...
뭐 어쨌던 잃어버린거보단 훨낫다

근데 희한하게 가방은 까맣게 잊고 있었으면서
금붙이는 안잊은게 신기하다
가치의 차이? 아니면 노화의 일종?
나이가 들면 오래전 건 잘 기억하고 최근건 잘 잊어버린다더니
어쩜 그차이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어쩔수없는 평범한 인간일뿐이고,,,
그래서 생기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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