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 이야기

리비네 2019. 5. 10. 16:15

선화라는 동네 친구가 있었다

아버지가 예비군 중대장이라 중대장 집이라 불렸는데

놀러가면 늘 설겆이등 살림을 살고있었다

동생이 여럿이다보니,,엄마는 늘 집을 비우지,,

선화가 살림을 하지않을수가 없었다

장녀다보니 살림도 야무지게 해서 속으로 감탄하곤했다

 

막내가 아들이었는데

코 찔찔 흘리며 어리광 부리면 누나들이 업어주곤했다

그집 엄마는 애가 여럿인데도 늘 멋부리며 외출이 잦았다

선화 아래로 여동생이 있었는데 이름이 선미다

붙임성 있고 싹싹해서 우리집에도 자주 왔는데

그럴때마다 돈이 없어졌다

엄마가 집을 비우면서 나한테 생활비를 주고가셨는데

그걸 농위에 올려놓으면 가져가곤 했던것이다

후론 선미가 오는게 꺼려졌다

 

선미의 도벽은 갈수록 심해졌는데

뭘 가져오면 부모가 나무라지 않고 놔뒀던게 일이 커졌다

학교에서 남의 물건 훔치다 들통난것이다

한두번이 아니라 여러차례 남의 물건을 훔치다보니

문제가 커졌고 결국 부모는 특단의 조치로

머리를 깎이곤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허나

버릇을 고치려고 했던일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

선미는 그때부터 아예 학교도 다니지않고 도둑질을 해대기 시작한거다

그전엔 학교는 꼬박꼬박 갔는데

이젠 부모가 가라고해도 안가고 밖으로 도는것이다

선미의 도벽은 온동네에 소문이 다 났고..

요즘보다 도덕성을 강조하던 시절이라

선미는 친구도 없이 혼자 그렇게 떠돌았다

도벽있는 애를 누가 가까이 하겠나,,.

 

그러다 우리는 갑작스런 엄마의 결정으로 이사를 가버렸는데

그뒤 후문을 듣자니 선미는 도벽이 더 심해져

경찰서를 들락거리고 하는 지경이 됐다는거 같더라

 

외모가 참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어쩌다 그렇게 풀려버렸는지...

선화는 착했는데 동생이 그래서 마음고생이 심했을거라,,

지금은 다들 어떻게 살고있는지...

선미의 도벽은 고쳐졌는지...

도벽도 중독이라 잘 안고쳐진다던데...안타깝다

 

선화는 야무져서 결혼해서 잘살았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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