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하다...많이 춥진 않아도...
어제밤 열시넘어 김밥을 먹었더니 퉁퉁 부었다
부은건지 살 인지 모르겠다...둘다겠지
오늘 아침은 좀 늦게 먹어야겠다
왠일로 우리집 밥돌이가 새벽밥을 안먹고 이제사 먹네
딴때 같으면 여섯시쯤에 먹는데..
내 눈치 보느라 그러나보다
그래그래 눈치를 많이 봐야지
나이 들어가며 제멋대로 하는거만큼 꼴불견도 없다
알아서 잘하면야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바엔 눈치껏 해야된다
어젯밤엔 푹 잘잤다...어떨땐 날밤 새는데
어제는 별로 깨지도 않고 화장실도 안가고ㅡ
이렇게 자야 개운하다
대신에 우리 미니 밥그릇이 비었네
다른 애들은 밥이 없으면 우는데
우리 미니는 참고 기다린다 영리하다
사람을 좀 치대서 그렇지 그거만 빼면 굉장히 영리한 애다
토리 죽는 날도 우리 미니가 엄청 울었는데..
안방에서 하도 울어대며 소리 지르길래
지들끼리 싸우는줄 알고 놔둔게...
알고보니 토리가 그렇게 된거였다
그날따라 티비 들인다고...잘 보지도 않을거 뭐하러 사서...
그일만 아니었어도 우리 토리 마지막을 봤을건데,,
설마 죽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숫넘이라 표현을 잘 안하고 얌전히 있길래...
너무 무심했다...늘 지켜보며 관찰을 했어야되는데...
지나고나니
나도 참 한심하다...너무 나자신에 몰입하느라...
영화보고 인터넷하고...그러느라
애들을 너무 안이하게 돌봤다
이왕 키우는 애들...좀더 정성들여 돌볼걸...
그랬더라면...세넘다 아직 살아있을지도...
나이들어 어쩔수없이 그리 됐더라면...그래도 슬프겠지만
그래도 이런 자괴감이나 자책감은 덜할건데...
언제나 철이 들지...철이 덜든건지 머리가 나쁜건지...
철이 덜 든거겠지...머리도 좋지는 않다
머리가 좀 좋았더라면...
인생을 좀더 수월하게 살지 않았을까
일단 공부를 더 했을거고,,
매사에 이익되는 판단을 했을거고,,
허나 두뇌는 유전이다 부모가 지능이 높지 않는한
내가 지능이 높을순없다
거기다 난 엄마를 닮아서...
엄마가 공부를 그렇게 하기 싫어했다더니,,
공부=지능...이다
난 암기 능력은 어느정도 되는데...
수학능력이 많이 떨어진다...예체능도...
이런걸 잘해야 머리가 좋고 재능이 있는거다
허나 난...암기 과목 빼곤 그다지...
수학쪽도 집이 잘 살아 일대일 교습을 받았다면
좀더 발전이 있었겠지만...그쪽은 아예 기초부터가...
안되다보니,,,
우리집은 작은 언니와 오빠가 머리가 좀 좋다
대신 이기적이다...자신밖에 모른다
작은 언니는 여자라 그런지 시집가기 전까진
집에 도움이 됐지만 오빠는...
얘는 중학교때까지 반에서 일등했다
집이 어려워 뒷바라지를 못했는데도 스스로 일등도 하고...
하더만 고등학교 가니까 성적이 뚝...
중학교에서 다 잘하던 애들이 오니까 그랬던거겠지
학원도 보내고 했더라면 더 잘했을지도...
허나 그때 우리집은...그럴 형편이 못됐다
외모 멀쩡한 우리 엄마는...왜 뭔가를 안하고...
장사라도 열심히 해서 자식들 바라지를 못하고...
허둥지둥하며 허송세월을....보냈다
우리 엄마도 막내로 자라서 수동적인데다...
자기애가 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희생 정신은 부족한 분이다
고집은 엄청 세다
자신을 공격하는 어떤 말에도 수긍할줄 모른다
자식들은 엄마한테 불만이 많다보니
이런저런 불만을 토로하는데 엄마는 엄청 듣기싫어한다
대화가 안되는 분이다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야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쌓인게 해소가 안되고...
불만과 미움만 쌓여가는것이다
엄마는 자신이 자랄때의 그 정신속에 갇혀있는거 같다
고집 피우면 다 들어주고 하던,,,
허나 여러 남매를 가진 엄마다
나를 벗어던지고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된다
헌데....그런거 자체를 모르는 분같다
그냥 자신이 싫으면 다 싫고,,,보고싶은거만 보고
듣고싶은거만 듣는 그런 성향을 쭉 유지하신...
그렇다고 소신이 있느냐면 것도 아니다
엄마가 바른말을 듣기 싫어하시는데...
좋은말만 듣고싶어 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직설적이지 않은 작은 언니를 젤로 마음에 들어하셨다
욕심이 많다고 가끔 흉은 보시지만
그래도 어쨌던 자신의 심기를 젤 거스르지 않는편이라
젤로 마음 편해 하셨던거같다
그래서 그런지...그앞에 가면 온갖 얘기를 쏟아내는데...
꼭 자식이 부모한테 고자질하듯, 그런 행태를 보이셨다
언니는 그런게 싫었을거다
이기적 성향답게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말곤 그다지
신경쓰기 싫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일단 사람은 머리가 좋고봐야 하나보다
자식을 젤 잘 키워냈으니 말이다
삼남매ㅡ를 아주 훌륭하다곤 할수없지만 그럭저럭 잘 키워냈다
물론 혼자 힘으로 한건 아니다
남편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쨌던, 세상은 머리 좋은자들이 이끌어간다
돈 외모 다 필요없고 일단 머리가 좋고봐야한다
돈과 외모가 보조는 될지언정 그게 근본은 아니다
머리가 좋아야 공부를 잘하고 그게 출세의 밑바탕이 되기에...
그래서 세상은 머리 좋은자들이 이끌어 간다.....
고 보면 되지만 이게 또 다가 아닌게,,
그들이 세상을 또 망치는데 공헌을 하기에...
결국 세상은 머리 나쁜자들이......
이끌어 가는것도 아니고.....
머리가 나쁘던 좋던 탐욕이 없어야한다
탐욕이 모든걸 망친다
탐욕없고 순수한 마음이 많을때
세상은 순조롭게 돌아가고 지구 또한 영원할수 있다
날씨 얘기에서 동물 얘기 또 내 얘기
에서 가족 얘기로 갔다가 세상 얘기가 나오고
결국 우주로 결론 맺는구나..
그럴 정도로 지금 생태계가 위험하다
어쩌면 나의 대에서 세상이 끝날지도 모른다
멸망이 가까워 왔을때 내가 세상에 왔구나
태어나고 또 태어나고..
윤회를 반복하며 여기까지 왔을지도..